제62주년 광복절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 포상

사등면 출신 독립운동가 양명(梁明)선생이 15일 경남 도청 도민홀에서 열린 제62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제62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 민족자존의 기치를 높이 세운 양명선생의 독립운동 위업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양명선생의 후손 양대(75)씨와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1902년 사등면 사등리에서 태어난 양명선생은 거제공립보통학교(현 거제초등학교)와 부산 공립상업학교, 북경대학교 문과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문학도로써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의 신문과 혁명, 계급투쟁, 개벽 등의 잡지에 자주 독립에 대한 글을 투고, 국민에게 독립심을 고취시켰다.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1925년 공산당에 입당, 1926년 고려 공산 청년회 책임비서를 역임했고 항일투쟁 중 3차례에 걸쳐 일경에 체포됐다 석방된 후 중국 상해로 망명, 항일 투쟁을 계속하다 1945년 숨졌다.

특히 80~90년 전 지역민들에게는 거제 사등에 독립운동을 하는 양씨 성을 가진 사람이 안방에서 부모 형제와 이야기를 하다가도 일본 순사가 체포하러 오면 축지법과 변장법을 이용, 하늘로 사라진다는 내용의 전설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했다.

일제 식민지 시기 공산주의 운동을 이끌어 낸 혁명가였던 양명선생은 북경, 만주, 소련 등지를 오가며 민족해방운동을 전개했고 국내 민족 해방 운동가들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또 당대의 문필가로 거제지역에서 강연과 연설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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