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규씨, 소장품 1천여점 경남지역 박물관 기증

“50년 전 사회봉사를 위한 꿈을 이곳 거제도에서 구상했습니다. 이제 그 젊은 날의 꿈을 하나 둘씩 이뤄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뿌듯합니다.”

지난 7월19일 거제박물관에 자신이 수집한 고려청자와 청화백자, 신라·가야 토기류 등 희귀유물 51점을 기증한 조만규 전 부산북부위생회장(75·부산 해운대구).

40여년 전부터 토기와 자기류, 민속류 등을 모으기 시작한 조 전회장은 자신이 수집한 1천여점의 유물을 10여년 전부터 부산지역 대학박물관과 부산박물관, 진주박물관, 마산박물관, 거제박물관 등 부산·경남지역 박물관에 기증해오고 있다.

평양 출신인 조 전 회장은 50여년 전 머물렀던 거제에서의 인연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거제에서 구상한 청운의 꿈을 안고 일생을 살아왔다는 그는 사비를 털어 역사적 가치를 지닌 다양한 유물 1천5백여점을 수집했다고 한다.

자신이 기증한 유물이 박물관에 전시돼 많은 이들에게 보여 질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앞으로 남은 5백여점의 유물을 고등학교와 경북지역 박물관 등에 기증할 계획을 갖고 있다.

조만규 전 회장은 “거제박물관 명예관장으로 위촉된 만큼 더 자주 거제를 찾아 젊은 날의 꿈을 되새기고 싶다”며 거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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