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삼성전우회

해병대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거친 함성’과 ‘붉은 명찰’, 그리고 귀신도 잡는다는 ‘패기’. 하지만 이것은 모두 해병대의 일부 모습일 뿐이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아래 지난 1988년 창립한 해병대 삼성전우회(회장 구영두)는 현재 3백12명의 회원으로 구성, 지역사회 일원으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병대 삼성전우회원들은 현역 때 국가안보의 최일선을 담당했다면 전역 후에는 시민들의 생활 현장에서 봉사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사무국을 중심으로 사업부와 상륙사업부, 해양사업부, 지원사업부로 이뤄진 해병대 삼성전우회는 5개조로 운영되고 있는 기동부와 홍보부, 봉사부, 체육부로 세분된다.

지난 1989년 발대식을 가진 기동부는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신현지역 방범과 순찰활동을 펼치고 있고 거제지역 행사 등에 참여, 교통정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기동부에서는 고현에 혼자 살고 있는 두 분의 70대 할머니 집을 매일 저녁 방문, 간식을 대접하고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방범 순찰을 돌며 또 다른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회원들의 생각이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발전한 것이다.

거제시 사회복지과의 소개로 알게 된 이들 할머니들은 저녁 무렵이면 회원들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린다. 회원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할머니를 찾는 가장 큰 이유다.

빵과 음료수를 대접하며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방범 활동에 지친 회원들에게도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해병대 삼성전우회는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는 상륙봉사단(단장 윤영호·봉사대장 이찬희)을 1990년 후반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병대 삼성전우회의 거의 모든 봉사활동은 상륙봉사단의 이름으로 실시된다.

자연보호 캠페인, 교통캠페인 등은 봉사활동의 기본. 거제시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고 1년에 두 번씩 동부면 등 시 외각지역 마을을 찾아 경로잔치를 벌이고 있다.

또 결식아동돕기 후원금을 모금, 성포·신현·해성중학교에 매달 20만원씩을 후원하고 있고 중증장애인 집수리 봉사 등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젊은 기수의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 해병대 삼성전우회는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가며 새롭고 활기찬 전우회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 그룹 전체에서도 가장 많은 봉사시간과 봉사인원을 자랑하는 것이 해병대 삼성전우회. 한마디로 봉사활동 기록제조기다. 덕분에 봉사단체 시상에 이들의 이름은 빠지는 법이 없다.

소방훈련과 응급처치 교육, 스킨 스쿠버 교육 등을 통해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해병대 삼성전우회는 회원들의 참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손기표 사무국장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다 할 수 있는 뚝심이 해병대 정신의 바탕”이라며 “잘 짜여진 선후배 관계와 끈끈한 전우애, 투철한 해병정신이 높은 참여도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해병대 극기훈련 여름캠프를 주관하고 있는 해병대 삼성전우회는 극기훈련을 통해 필승의 신념을 지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해병대 극기훈련 여름캠프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전북 무주에 위치한 해병대 엘리트 사관학교에서 열린다.

회원들은 “해병대 훈련을 통해 도전정신 및 건강한 육체 함양, 봉사와 희생정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입을 모았다.

구영두 회장은 “해병대에 지원할 때부터 남다른 각오로 출발한 만큼 입대 후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서 다져진 그 각오가 지금의 해병전우회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면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외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삼성전우회의 투철한 봉사정신과 피보다 진하다는 전우애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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