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지난달 23일 힐링 프로젝트 토요예술무대
일부 관객들, 미흡한 공연 에티켓 때문에 관람 차질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회관협회·거제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한 '힐링프로젝트 토요예술무대'가 지난달 23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거제시민의 지친 심신을 힐링하기 위해 열린 이날 공연은 지난 3월 KBS에서 방송된 합창프로그램 '하모니'에서 하모니 상을 받은 거제시민합창단과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이 '어린 천사들을 기리며'라는 주제로 세월호 추모 헌정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르며 첫 무대를 장식했다. 거제시민합창단은 '바람의 손길'을,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은 '무궁화'와 '도라지꽃'을 열창했다.

'어른들을 위한 동요'라는 주제로 펼쳐진 다음 무대에서는 시민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아빠 사랑해요', '엄마의 이야기' 등 5곡을 부르며 다양한 소품과 안무를 통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합창단 무대에 이어 '바람의 언덕'이라는 주제로 무대를 이어나간 거제프라임플룻합주단은 김은표씨의 지휘에 맞춰 'Sabre Dance',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도레미송'을 연주하며 시민들을 아름답고 청아한 플룻 선율에 빠져들게 했다.

'힘내라 대한민국' 이라는 주제로 다시 무대에 오른 거제시민합창단과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은 'Heal The World'와 'Les Miserables', 영화 '국가대표' O·S·T를 열창했다. 특히 레미제라블의 주제곡들은 절도 있는 안무와 완벽한 가창력이 더해져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꿈의 오케스트라' 라는 주제로 무대를 준비한 거제청소년오케스트라는 'Hornpipe(From Water Music)' 등 6곡의 음악을 선사했다. 이들은 다양한 악기의 아름다운 조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소년·소녀합창단 정민정 학생이 'Memory'를 열창하자 객석은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어울림 마당'이라는 주제로 영화 '파리넬리'로 유명한 'lascia ch'io pianga(울게하소서)'와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가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Let It Go', '아름다운 세상'이 연주됐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일부 거제시민들의 미흡한 공연에티켓이 곳곳에서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녀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플래시와 셔터를 끄지 않고 사진을 찍었고 휴대전화를 끄지 않아 공연 중간 중간 벨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또 공연 중 자리를 이동하거나, 앞사람의 좌석을 발로 차는 등의 행태도 눈에 띄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학생은 "사회자의 재치 있는 사회와 아름다운 음악 덕분에 이름대로 잘 힐링하고 온 것 같다"면서 "거제에서는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들 줄 알았는데 문예회관에서 생각보다 많은 공연을 해서 좋았다. 앞으로 문예회관을 통해 더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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