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땅보고 걸으면 키 안 큰다"고 하셨던 어머니의 말씀이 요즘 들어 왜 그렇게 생각이 나는지. 땅을 보고 걸으면 정면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키 안 큰다는 협박(?)을 해서라도 앞을 보고 걸으라고 하신 모양이다. 그러나 이제는 바닥을 안 보고 걸으면 혼을 내야 할 판이다. 멀쩡해보이던 도로에 구멍이 뻥뻥 뚫리더니만 인도마저 안심할 수 없는 세상이다. 한숨을 쉬면 땅이 꺼진다는데 땅이 꺼져 한숨 쉴 판이다.  한보빈(29·마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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