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전문강사
미국을 비롯해 일본·유럽 등의 전세계 중앙은행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일제히 화폐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미국은 2008년 약 10조 달러의 국가부채규모가 현재 약 17조 달러(한화 약 1경 7000조 규모)까지 육박하고 있고, 경기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0~0.25% 내외의 초저금리 환경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 미연방준비은행(FRB)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막대한 규모로 화폐량이 증가하게 된다면 우리 삶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밖에 없는데 다가오는 10년 내 가장 중요한 경제이슈가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 일본의 아베 정부가 자국의 경기회복을 위해 무분별하게 엔화를 발행해 엔화의 급격한 약세를 유도했고, 수출경쟁국인 한국에 엄청난 피해를 주면서 국가간 분쟁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화폐량 증가에 따른 대표적 분쟁사례다.

화폐량이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시대, 합리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금(Gold)과 은(Silver), 그리고 식량이다. 인류가 물물교환시대 이후 금이 경제활동의 중심이었으나 1944년 브레튼우즈체제(bretton woods system) 이후 금과 달러의 연관성이 사라지면서 화폐량은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금가격은 상대적으로 꾸준하게 가격이 상승해왔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이 경기회복이 빠르지 못해 오랜 기간 화폐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게 된다면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금과 은 그리고 식량에 관련된 자산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상품 가격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상품시장 투자가 주목을 받으면서 상품시장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그리고 핵심 제조업과 미래첨단산업이 중심이 되는 지역의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동산은 무엇보다 인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인구는 결국 산업의 밀집도와 직결된다. 한국의 핵심 제조업이 존재하는 도시와 항공·의료산업 등의 미래첨단기술이 적용이 되어 발전하는 중심도시에 임대 및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중국자산에 주목해야 한다.

국가의 힘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부(富)는 이동할 수밖에 없다. 성장하는 국가의 초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자본주의사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투자원칙이었는데, 중국의 기간산업인 철도·전기·에너지·금융·통신 등의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해 배당 및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본주의를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돈의 가치 변화와 이동을 주목하는 것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신의 지역과 위치만 고려해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되고 있으므로, 넓은 세상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을 항시 주목하여 위험을 기회로 활용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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