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많이 오른 아파트 톱 10 중 8곳 60㎡ 이하

상반기 매매가 상승을 주도한 아파트는 대부분 소형 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상승 톱10 아파트 중 8곳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이었고 10곳 모두 대구.부산.경북 등 상반기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반기 매매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아파트는 경남 거제시 장평동 장평주공2단지 전용면적 39㎡로 연초 9750만원에서 7월 기준 1억3000만원으로 33.3%(3250만원) 올랐고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쌍용예가 전용 59㎡는 같은 기간 32.8% 올라 뒤를 이었다.

■소형 오를때 인근 중형은 찔끔

특히 이들 소형 평형 아파트는 같은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와 비교할 때 시가 상승이 뚜렷했다. 2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매매가 상승 1위 단지인 장평주공2단지(33.3%)와 길 하나 사이에 위치한 장평코아루 전용 123㎡ 매매가는 같은 기간 3억35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4.4%(1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상반기 상승폭 2위 였던 부산 용호쌍용예가(32.8%) 단지 인근 오륙도롯데낙천대 85㎡ 평형대 아파트도 같은 기간 2억2500만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2.2% 올라 소형 평형 상승폭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 아파트 상승폭이 컸던 톱10 단지 중 중대형 단지는 2곳으로 모두 대구에서 나왔다. 대구 달서구 본동 청구그린3차 전용 110㎡가 연초 1억8500만원에서 2억4500만원으로 32.4% 올라 3위에 랭크됐고 청구그린2차 전용 102㎡는 1억8750만원에서 2억4500만원으로 30.7% 매매가가 뛰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은 상반기 투자수요가 몰리며 전국 분양시장 중 가장 뜨거웠던 대구 지역 아파트로 인근의 소형 평형 아파트의 경우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경남이나 부산에서 소형평형만 올랐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띠었다.

특히 최저가 대비 올해 7월 시세를 보면 청구그린3차 전용 110㎡는 2009년 10월 1억5000만원에서 60% 가까이 오른 반면 같은 단지 전용 76㎡는 2009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75%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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