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600톤급에 이어 8000톤급 해상크레인 추가 지원
대우조선, 옥포3600호 사고해역 인근에 급파해 대기 중

▲ 세월호 인양에 투입될 삼성2호기 해상크레인. 3600t 규모로 3350t 무게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지역 양대 조선소가 세월호 인양작업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8일 국내 최대인 8000톤급 해상크레인 '삼성5호'를 사고현장으로 급파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3600톤급 해상크레인 '삼성2호'를 사고 해역으로 보내 현재 사고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사고가 국가적 재난상황인만큼 사고 당일 8000톤급 해상크레인을 진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할 계획이었으나 8000톤급 해상크레인을 이동시킬 예인선이 국내는 없어 해외 조선업계에 수소문 끝에 싱가폴 'Posh Tera sea'사가 보유한 1만3500마력 규모 예인선 'Salvanguard'호를 섭외해 사고 현장에 파견했다.

세월호 사고현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삼성5호'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바다에서 선박 제작용으로만 사용할 뿐 대외로 이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외해(外海)를 운항할 예인선을 보유하고 있지않아 출발이 다소 늦어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8000톤급 해상크레인을 세월호 사고지역에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이번 사고를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여겨 향후 사고현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2호'는 3350톤의 무게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인양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천안함 인양에 이어 세월호 인양에 투입될 3600t급 해상크레인 대우조선해양의 옥포3600호.

대우조선해양도 사고 해역에 3600톤급 해상 크레인 '옥포3600호'를 즉각 투입했다. 사건 발생 이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복구에 필요한 해상 크레인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받은 대우조선은 지난 16일 오후 8시 '옥포3600호'를 출항시켰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국가적 재난을 맞아 한시가 시급하다"며 "준비가 완료되는 즉시, 긴급히 출발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투입되는 '옥포3600호'는 천안함 인양에 투입됐던 해상크레인으로 최대 중량 3130톤까지 들 수 있어 여객선 인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 크레인 이동과 현장 운영을 위해 대우조선은 총 39명의 인원을 함께 투입했다. 10명의 관리인원과 29명의 크레인 운영 인력은 현장에서 여객선 인양을 도울 예정이다.

사고 선박 '세월호'는 국내 운항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800톤급으로 침몰에 따른 화물의 무게, 선박에 유입된 바닷물의 무게를 합한다면 1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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