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예비후보 등록, 본격 경선체제 돌입
직무 사퇴로 강해운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 전환

권민호 거제시장이 지난 14일 6·4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직무정지 관련서류를 거제시 행정과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 때까지 강해운 부시장이 시장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재선을 노리는 권 시장은 이날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동안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6·4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해 시민 여러분의 평가를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올해 2월부터 6·4 지방선거 일정을 미리 정리했고, 자격을 갖춰서 선거 운동을 하고자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재임기간 동안 거제시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의 기반을 다졌다고 자임했다. 해양플랜트산업 지원센터와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유치, 해양플랜트 지역특화산단 대상 후보지 선정 등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산업의 발전방안을 구축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와 공영주차장 확충, 도시가스 보급사업, 해양관광 테마파크 조성, 국도 14호선 우회도로, 거제 사곡간 도로 확·포장 공사의 준공 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또 권 시장은 지난 재임기간 동안 청렴과 위민시정을 시정의 핵심가치로 여기며 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거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다"며 "더 큰 거제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권 시장은 최근 한 공무원이 모 예비후보에게 현 시장의 비리 정보를 갖고 있다며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데 대해 각종 루머가 난무한 것을 염두해 두고 "임기동안 지역의 명예와 시민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청렴시정을 펼쳐왔다"며 "만약 불미스런 일이 있다면 미련없이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사실이 아니더라도 사건이 된 것만으로도 현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만약 비리 정보가 사실이라면 낙마할 수 있다는 이 두 가지를 겨냥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어 "단 한 푼이라도 비리가 있다면 시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사퇴는 물론 아예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