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고현대리점, 3년째 계속되는 작은 봉사…그늘지고 어려운 곳 매월 찾아 따뜻한 정 나눠

▲쉐보레 고현대리점이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생필품을 지원하고 정을 쌓아가고 있다. 사진은 연초면 소재 실로암 봉사활동 모습.

"처음에는 다소 꺼리며 눈도 마주치지 않던 아이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졌다. 요즘은 그 아이가 내게 다가와 와락 안기는데 느껴지는 그 따뜻함을 잊을 수가 없다."

최근 거제면 소랑마을에 있는 그룹홈(대안가정) '콩이네 집'을 방문한 한국지엠 쉐보레 고현대리점(대표 천종덕) 김경란 부장은 매월 특별한 하루를 기다린다. 이 회사가 3년째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에 나서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방문했던 '콩이네 집'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은 항상 머리속에서 맴돌며 떠나지 않는다. 쉐보레 고현대리점에 근무하는 임직원 14명은 매월 호주머니를 털어 거제시에 살고 있는 소외계층이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면서 생필품 등을 지원하며 서로의 정을 쌓아가고 있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보태고 대리점에서 매월 100만 원이라는 활동비를 지원,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 지원은 물론 온정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복지시설을 찾아 그들이 필요로 하고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고 채워준다.

굳이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함께 어울려 정을 나누고 다독이면서 나눔을 실천한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가슴 속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3년 전 우연찮게 시작된 봉사활동이지만 이제는 매월 해야만 하는 일상이 됐고, 직원들은 저마다 기다려지는 특별한 날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에는 거제축협에서 주관한 '장애인과 함께하는 기부행사 동전한줄탑쌓기'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손수건 5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아 돌봄시설인 거제면 소재 '콩이네 집'을 방문,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정을 나눴다. 직원들은 밝게 자라나는 유아들을 뒤로 하고 돌아서면서 또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고, 이젠 수시로 이곳에 들러 같이 놀아주며 애로점을 해결해 준다.

이 회사 직원들은 복지시설 봉사활동은 기본이고 독거노인세대에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등 늘 어려운 곳을 찾아다니며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 덕분인지 쉐보레 고현대리점은 2012년부터 2년 연속 전국에서 자동차 판매 1위를 달성했고 고객 서비스 만족도 1위 대리점으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도 얻었다.

천종덕 대표는 "수년 전부터 직원들이 앞장서 매월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지점장으로서 당연히 따라서 할 뿐 민망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매월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고현지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경제적 지원에서 나아가 정서적인 지원을 통해 소외된 계층에게 삶의 희망을 나눠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내세우기 부끄럽지만 지속적인 봉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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