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팔자' 행진 나서…전문가, 여전히 우호적 전망

조선주들이 중장기적 업황 회복 등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는 리포트 쇄도에도 불구,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늘고 있다.

지난 14일 시장조사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조선 관련주에 대한 매수 추천 보고서는 21개에 달했다. 업황이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 선박 보조금 지급과 선박 안전에 대한 규제 강화 등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팔아 치우면서 관련 종목 주가는 미끄럼을 탔다.

실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지난 13일까지 각각 13.0%와 10.8%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22만4000원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 주가도 이달 들어 지난 13일 20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은 투매에 가까운 기관 물량의 방출 탓이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각각 805만700주, 285만1900주씩 팔았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에 이름이 올랐다. 기관은 현대중공업 주식도 41만1300주 순매도했다.

특히 증권사 매수 의견이 제시된 이후 팔자세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전날 하루에만 삼성중공업을 무려 200만2800주 순매도했고 대우조선해양 98만여 주를 팔아치워 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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