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이제 70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지방 선거가 따지고 보면 어느 한 곳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지만 우리 지역으로서는 특히 시행정을 이끌어 갈 수장인 시장 선거의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코 앞으로 다가 온 선거를 앞두고도 타 지역과는 달리 유독 거제시장의 공천이나 출마 예상자들의 입지가 안개 속이라고 수근거린다.

우선 여권 주자들의 뚜렷한 윤곽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야권의 정계 개편에 따른 마땅한 대응책도 문제지만 여권 내부의 지역동향에 대한 전략공천 판가름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뚜렷한 부상 후보가 보이지 않는 지역을 두고 혼란스러운 여론조사 방식이나 지역 내 당원지지 여부가 자칫 또 다른 혼란을 불러 올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여기에 과거 하향식 공천 배경 팔기에 이력이 난 후보들의 눈치보기가 가세하여 지역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선거준비가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에 따른 야권 후보군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치러진 몇 차례 선거에서 야권의 결속 여부에 따라 승패가 차이를 보여 온 점을 감안한다면 신선하고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대적 형편이 야권의 결속 여부에 따라 전혀 유리한 입지를 제공할 수도 있는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어쩌면 이번 지방동시 선거는 광역이나 기초에 이르기까지 당공천이 주는 영향과는 무관하게 인물 중심의 능력 평가나 정당공천의 혐오에 의한 유권자들의 선택 의지가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쯤에서 연이어 들려오는 우리 지역 단체장 선택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신이 주는 이런 선거환경이 지역행정구도에 결코 밝지 않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자책과 함께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후보 선택에 도움이 될 후보 입지가 하루 속히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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