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 ‘거사모’ 운영자 김성윤씨

거제지역을 대표하는 인터넷 카페를 묻는다면 단연 ‘거사모’를 꼽을 수 있다.

개설한지 만 4년도 안돼 회원수가 1만8천명을 넘어섰고, 회원들의 접속 또한 폭주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거제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약칭인 ‘거사모’ 운영자 김성윤씨(33·신현읍·인켓 웹디자인 실장)는 “고향 거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생활 주변의 작은 일들을 인터넷을 통해 자연스레 공유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다독여주면서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장을 펼쳐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2003년 12월 카페를 개설했다”고 밝히고 “드러내지 않고 작은 일들을 해 나가면서 조금이나마 살기 좋은 거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거사모’ 성격은 카페에 밝힌 슬로건에 잘 나타나 있다. ‘아름다운 거제 행복한 생활’ ‘거제도 또 하나의 가족’ ‘타인의 위해 나를 던진다’ 등.

운영자 김씨는 “선거 때면 정치적 이용을 목적으로 둔 일부 정치인들의 각종 제안도 있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거사모는 목적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편안한 모임이며 정치색은 단연코 배제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을 쪼개가며 알뜰히 자료들을 챙긴 덕에 이젠 카페에 딸린 방을 둘러보기 조차 벅찰 정도로 다양하다. 정보교류는 물론 취미생활, 관광홍보, 불우이웃돕기, 각종 사진, 최신소식과 행사, 구인구직, 사고팔기, 가게오픈, 맛 있는 음식점 등 없는 것이 없다.

2만명에 육박하는 회원수를 자랑하는 만큼 영향력도 대단하다. 전국에 거제시를 알리는 관광도우미에서부터 지역여론 형성에도 한 몫하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서비스업소의 불친절 사례도 거침없이 게시돼 불친절로 낙인 찍힌 업소는 상당한 후유증(?)까지 감수해야 할 정도로 ‘거사모’의 위치는 인터넷 상의 정보공유를 넘어 실생활까지 점거해 나가고 있다.

회원들도 다양하다. 10-20대가 주층을 이루지만 50-60대까지 넓게 분포돼 있고 주부에서부터 자영업자, 거제를 다녀간 외지 관광객 등이 거사모와 인연을 맺고 있다.

김씨는 “거사모가 회원간의 정보교류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여론을 선도할 수 있는 건강한 인터넷 카페로 성장했으면 한다” 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회원업소를 만들어 회원들에게 할인헤택을 주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바자회를 개최, 불우이웃돕기에도 사용했다. 또 정기모임과 번개모임을 수시로 열어 회원 자녀들을 위한 체험학습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회원자녀 중 골육암으로 투병중인 김모군(연초중 3년)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통해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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