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거제에서 유일하게 한 사람이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지난 6일 북측에 통보한 상봉자 명단은 모두 85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거제사람 1명이 포함됐다. 취재를 진행한 거제시민뉴스에 따르면 박 씨는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형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음을 알려왔다.

박 씨는 자신의 주변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가족사가 언론에 보도 될 경우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있어 부득이 취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씨의 삼촌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박 씨가 그 형과 생이별은 지난 1972년 12월28일 서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62호가 북한 경비정의 공격을 받고 선원 25명이 황해도 해주항으로 전원 나포됐던 이른바 '오대양호' 사건으로 형제가 생이별했으며 42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박 씨는 12세, 형의 나이는 16세였다. 박 씨의 형은 납북된 25명의 선원 중 막내였다. 박 씨의 형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이 가난해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당시 자료를 보면 나포된 25명의 선원 가운데 장목면 출신의 선원이 무려 18명에 달했다. 박 씨의 형이 북한에 살아있다는 소식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가족들의 귀에 들려왔으며 이번에 상봉행사의 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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