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독일의 재무부 장관을 지냈던 '마르틴 바덴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원래 자유주의 사상을 지녔던 사람인데 젊은 시절 집권세력인 극 보수파에 밀려나는 바람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한 번은 어느 지방에 여행을 갔다가 주머니에 돈이 없어 싸구려 여관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자신의 신발이 없어진 것입니다.

누군가가 와서 자신의 낡은 신발을 훔쳐 가버린 것입니다. 그는 어찌나 화가 났던지 자신의 신발을 훔쳐간 그 도둑에게 있는 욕, 없는 욕을 다 퍼붓고 난 다음 하나님까지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어떻게 나처럼 가난한 사람의 구두를 훔쳐가는 것을 뻔히 바라보시면서 그대로 내버려 놓았단 말인가! 그런 하나님이 정말 하나님이란 말인가?"

그러면서 하나님을 향해 원망했습니다. 그 날이 마침 주일이었는데 여관집 주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마르틴를 달래며 그러지 말고 함께 교회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무엇을 신고 간단 말입니까? 이 눈 위에 맨발 벗고 내가 어떻게 교회에 가요?" 그래서 여관집 주인이 창고에 있는 허름한 구두 한 켤레를 가지고 나와서 "이것 신고 갑시다"라며 간청했습니다.

그 간청에 못이겨 맞지도 않는 허름한 신발을 신고 교회를 갔는데 참 희한하게도 자기가 앉은 그 옆자리에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다리가 없는 그 사람은 옆에 자신이 와서 앉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소리를 내어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는데 그 기도 소리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았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를 돌보아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이 삭막한 세상에서 아름다운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다리가 없어도 이렇게 주일날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게 해주시니 감사하고 또 다리가 없으니까 신발 살 걱정도 안하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의 기도가 마르틴의 가슴에 탁 부딪혔습니다. 마치 자기를 보고 하는 말 같았습니다. 그는 그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이 사람은 두 다리가 없어도 이렇게 감사하며 사는데 나는 두 다리가 멀쩡한데도 전혀 감사하지 않고 오히려 구두를 훔쳐간 사람을 저주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그는 즉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회개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두 다리가 있는 것을 감사합니다. 이 분은 두 다리가 없는데도 감사하는데 나는 두 다리가 있으니 얼마나 더 감사합니까? 신발 잃은 것도 감사합니다. 낡은 신발을 너무 오래 신으니까 새 신발을 바꾸어 신으라고 낡은 신발을 없애주시니 감사합니다. 낡은 신발을 없애주신 하나님께서 새 신발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날 이후 마르틴은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의 인생이 점차 변화되었고 마침내 독일의 재무장관으로 국가에 봉사하며 국민에게 존경받는 정치가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잃어버린 구두를 두고 감사함으로 그의 온 생애가 새롭게 변화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제신문 애독자 여러분! 여러분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원망하고 불평하는 하는 사람입니까? 원망은 마음에 한(恨)을 품게 하고 그 마음의 한은 세상을 불신하게 하며 세상을 향한 불신은 우리의 인생을 병들게 하고 병든 우리의 인생은 불행한 인생결말을 가져오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마음에 기쁨을 소유할 수 있고 그 마음의 기쁨은 세상을 밝게 보며 세상을 밝게 보는 그 자세는 세상을 향해 진취적으로 도전하게 되고 그 도전은 아름다운 인생을 펼쳐가는 원동력이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를 향해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자 하십니까? 원망하며 불평하는 마음입니까? 아니면 감사하는 마음입니까? 진정 감사함으로 주어진 이 한 해를 멋지게 아름답게 신명나게 도전해 가는 복된 발걸음 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인생의 역사를 아름답게 기록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자랑스러운 인생 보람된 삶이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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