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재테크전문강사
새로운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희망과 꿈을 꾸게 되고, 그리고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은 현실과의 벽에 부닥쳐 작심삼일이라는 결과로 마냥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새해가 힘차게 밝아올 때 다짐하고 약속한 사항들은 연말까지 변함없이 잘 지키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자본주의사회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라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을 해보아야 할 부분이 개발도상국 시절의 고성장에서 점진적 저성장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돈을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소중한 자산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 또한 만만치가 않다는 사실이다.

일상적인 서민으로 살던 A씨가 갑자기 로또에 당첨이 되어 15억 이상의 당첨금을 수령한 이후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 것으로 예상이 되던 A씨가 오히려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더 초라한 상황으로 변한 이야기가 최근 언론에 거론되었다.

또한, 재산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녀와의 문제점을 호소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지고, 이후 상속자산을 둘러싼 가족과의 분쟁사례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란 것을 경험하게 된다.

소중한 자산을 조금씩 늘려 가고, 오랜 시간 큰 분쟁없이 지켜나가기 위한 현명한 관리 기술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계부를 작성하는 습관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가계부란 수입-지출에 따른 현금흐름을 기록하여 최소한 적자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입을 절대적으로 늘리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출을 합리적으로 통제를 할 수 있는 기술과 습관을 익힐 수 있다.

특히나 어릴 때부터 용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버릇을 들이게 되면, 훗날 큰 자산을 얻게 되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돈을 스스로 관리하게 되는데, 이는 유태인의 자녀경제교육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큰 자금이 들어가는 투자는 반드시 사전에 면밀한 검토 및 조사 후 되도록이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 작은 돈을 어렵게 모은 이후 큰 자금이 동원이 되는 사업이나 부동산, 주식. 펀드투자에서 실패를 해버리게 되면 그 피해가 막대하고 무엇보다 그 동안의 시간이 물거품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마다의 타고난 운명과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도 중요하겠지만, 돈을 관리하는 기술이 세계에서 최고로 뛰어나 후천적인 부자민족인 유태인들처럼, 지금부터 조금씩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2014년 갑오년이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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