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6억 달러, 대우 81억4천 달러, 현대 83억7천 달러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는 수주 대박을 터뜨리며 100억 달러 수주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빅3 모두 상반기 수주액이 8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단일 조선소가 수주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며, 지난해에는 조선 빅3가 모두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이 26일 현재까지 86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금액 기준으로 빅3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1만2천6백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과 세계 최대용량인 26만6천㎥급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 선박인 6억6천만달러짜리 드릴십 등 기록적인 선박을 다양하게 수주했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금까지 수주액이 81억4천만 달러에 이르며, 루마니아의 망갈리아조선소에서 건조할 물량까지 포함하면 90억 달러를 넘어선다.

대우조선은 특히 이달에 단일 기업으로 월간 최대 수주액인 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주 100억 달러 클럽의 8부 능선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현대중공업이 해양 및 플랜트 포함해 83억7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설비 등을 수주해 세계 1등 조선소로서 자존심을 살렸다.

현대중공업은 수익성이 뛰어난 컨테이너선을 집중 수주해 상반기 수주했던 선박 71척 중 컨테이너선이 41척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지는 등 수주전망이 밝아 2, 3개월 안에 ‘빅3’ 모두 올해 수주 목표치를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LNG선 물량까지 나온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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