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밀레야구교실 멤버들 주축, 거제 좋아 찾아와
에이스 한진우·강타자 김성민 등 경쟁력 갖춘 다크호스 팀

2013년 시즌 초반 제1회 거제신문사 사장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유심'이 결국 2부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부산의 시밀레 야구교실 멤버들이 주축인 유심야구단은 김경진 감독이 거제 하청야구장의 우수한 환경과 거제야구인들의 열정에 감복해 거제의 야구인들과 야구를 함께 즐기고자 거제리그를 찾아온 특이한 이력의 팀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1패를 기록하며 2부 리그 1강으로 자리매김을 했지만 유일하게 약점을 보인 팀이 '드래곤'이라 할수 있겠다.

정규리그에서 유일한 1패 역시 드래곤 전에서 패한 경기였고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서도 드래곤과 두 번 경기를 가져 모두 패하고 말았는데 이쯤 되면 유심과 드래곤은 거제리그의 가장 뚜렷한 천적관계라 볼 수 있다.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일품인 한진우는 9승을 기록하며 유심의 마운드를 지키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

김성민은 비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기록을 보여주었는데 그가 기록한 타격 기록은 홈런 6개에 타율은 무려 8할2푼6리라는 경이적인 수치다.

한편 한진우와 김성민 외에도 손승보·박성웅 등의 선수들이 기본기가 탄탄한 야구를 선보이며 탄탄한 수비력까지 보여준 유심은 내년 시즌 1부 리그로 올라가 진정한 거제리그의 강자들과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기존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출신 두 명이 보강된다면 거제리그 최강의 팀이라 볼 수 있는 '포세이돈', '버팔로'를 견제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렇듯 경남 부산권의 많은 사회인야구팀들이 가장 참여하고픈 사회인 야구리그로 거제리그를 첫 손으로 꼽지만 이제 하청야구장 두면으로 받을 수 있는 팀은 포화상태라 볼 수 있다.

2014년은 10여개 팀이 거제리그에 추가로 가입하게 되지만 이제 더 이상 리그에서 팀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다. 얼마 전 거제시 리틀야구단의 단장인 이행규 시의원에게서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하청에 야구장 두면 추가조성에 필요한 토지매입비와 설계용역비 54억이 확보됐다는 연락이었다.

야구 인프라 확장은 거제시의 관광산업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믿는다. 거제시의 발 빠른 행정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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