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이젠 무언가 내 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들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하며,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적 행복이 아닌 절대 행복이라 할 수 있다.

생각했던 2013년의 계획이 무엇이 없어도 다른 누구와 비교해 결실이 없다 해도 그런 내 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 욕심 많은 것이 누구를 닮을 필요도 없고 누구와 같이 되려고 애쓸 것도 없으며 누구처럼 되지 못했다고 부러워할 것도 없다.

지난 시간을 비교하는 마음만 놓아 버리면 2013년 자리에서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다. 모든 바람이나 욕망들도 비교하는 마음에서 나오고 질투나 자기 비하 또한 비교에서 나온다. 마음에서 어떤 분별심이 일어나고 판단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거의 비교에서 나오는 것이다.

또한 그 비교라는 것은 실천이 부족한 자신의 약점이다. 이 순간 온전히 나 자신과 대변하고 서 있으면 거기에 그 어떤 비교나 판단이 붙지 않는다. 이 순간에 무슨 꿈이 있고 판단을 할 수 없다. 오직 이 순간일 뿐, 그저 지금 이대로 온전한 모습이 있을 뿐이지 좋고 싫은 모습도 아니고 행복하고 불행한 모습도 아니며 성공하고 실패한 모습도 아닌 것이다.

새로운 한해에는 더 잘나고 싶고, 더 아름답고 싶고, 삶의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이 우리의 행복이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 놓고 상대와 비교하며 한해를 준비하고 계획하며 살아 갈 것이다.

우리의 행복은 내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면 상대도 부처로 보이는 것이다.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닐 것이고,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상대적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우리는 버리고 또 버리고 살아가야 한다.(법정)

지난 행복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보시는 갚을 수 없는 사람에게 하여야 참 보시인 것이다. 참된 행복을 위해 우리는 과거를 지나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바라봐야 할 창조적인 사람이며 사회의 기둥이다.

헛된 과거, 그릇된 현재를 교정하여 보다 나은 내일을 엮어가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며 버린 것에 대한 교훈으로 생각하자.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저질렀던 실패의 기억에 얽매여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파괴하고 아롱거리는 생각에 새로운 행복을 갖지 못할 수 있다. 이젠 신년에는 현실에 행복해 할 수 있도록 참되게 살아가자.

옷깃이라도 스치고 눈이라도 마주치며 지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좋은 인상을 주면서 좀 더 짙은 애정을 느끼며 살아가야 함에도 우린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기적이다. 행복을 비교하지 말고 행복을 주면서 만남의 사람을 이젠 기적으로 생각 할 것이다.

숱한 사람들과 그 숱한 사회 속에서 나와 만났다는 것은 설사 그것이 아무리 짧은 만남이었다 치더라도 참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대단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만남과 행복을 소중히 소유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지난 사람의 만남도 소중히 간직하고 다가오는 만남과 행복을 준비하면서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 될 수 없을 것이고 자신만 소중하다고 비교하지 말고 소중한 사회를 위해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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