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즌 마무리…휴식·동계훈련 뒤 내년 2월 새 시즌

단기 토너먼트대회 3개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하며 연승가도를 이어가던 ‘포세이돈’이 거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버팔로’를 5대2로 제압하며 다시 한 번 우승컵을 차지해 2013년 거제리그 왕좌에 올랐다.

경기 전에는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양 팀의 투수들이 멋진 투구를 보여주었고 연이은 호수비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버팔로는 2회 정광유·박대희의 안타가 이어지며 2대1로 리드했고 3회부터는 포세이돈의 이승주와 버팔로의 김성한 두 좌완투수의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는데 버팔로는 찬스를 잡았지만 두 번의 기회에서 포세이돈의 키스톤콤비 박승준과 오종호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를 기록하며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되고 말았다.

2대2 동점상황인 6회말 포세이돈의 공격에서 버팔로의 투수 김성한은 잠시 흔들리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고 연이은 호수비를 이어가던 포세이돈의 오종호 앞에 찬스가 왔다.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던 투수와 타자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던 순간 오종호의 타구는 투수의 다리를 강습하며 2루쪽으로 빠지는 안타가 됐고 버팔로의 중계플레이가 느슨한 틈을 노린 포세이돈 타자들은 전원 홈으로 들어오며 경기는 일순간 5대2로 벌어지고 말았다.

7회 버팔로는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이승주의 화려한 변화구에 힘을 쓰지 못하고 안타깝게 정상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포세이돈 강세환 감독은 버팔로의 노련한 타자들이 밀어치는 타격에 익숙한 점을 이용해 평소 3루수에 주로 기용되던 오종호를 2루수로 기용했는데 이날 승의 하이라이트라 볼 수 있는 두 번의 더블 플레이가 오종호에게서 나왔다. 감독의 기대에 화답하듯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포세이돈과 버팔로의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올 시즌 최고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였을 뿐 아니라 양 팀의 경기매너역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겨울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결승전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명승부였다.

1부 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마지막으로 2013년 시즌을 마무리한 거제 사회인야구리그는 잠시 휴식기를 맞이하며 동계훈련 및 선수보강을 위한 스토브리그를 거친 후 2014년 2월경부터 제2회 거제신문 사장기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12월 말부터 시작되는 겨울방학 기간에는 전국의 리틀야구선수단과 중학교 야구단이 거제 하청야구장과 장목야구장을 찾아 동계전지훈련이 벌어진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