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현재 양국 나란히 1천1백70만CGT 기록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량 부문에서 중국을 따라잡으며 세계 조선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대한민국 조선 수주량이 1천1백7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중국과 같은 양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올 초 수주량 부문에서 한국을 따라잡은데 이어 이 부문에서 4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었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가 경쟁력이 있는 컨테이너선의 발주량이 4월에 17만4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에서 지난달 37만9백76TEU으로 2배 가까이 급증함에 따라 이 선종의 수주에 힘입어 중국을 따라잡게 됐다.

한국이 최근 수주량 부문에서 중국에 밀리기는 했지만 사상 최대 호황으로 평가되는 지난해의 같은 기간 수주량보다 39.1%나 증가한 수치를 보이며 식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수주잔량은 한국이 지난달 말 현재 5천1백10만CGT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이 3천7백10만CGT, 일본이 3천40만CGT를 기록했다.

한·중·일 3국의 수주잔량을 더하면 전 세계 물량의 81.2%로 ‘조선(造船) 삼국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건조량 부문에서 한국은 4백40만CGT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일본 3백30만CGT, 중국이 1백80만CGT 로 뒤를 이었다.

한국조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최근 들어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조선업계로 물량이 쇄도하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계가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LNG선 대신 대형 벌크선 수주에 나서 중국에 추월당한 수주량 부문에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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