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고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과 무안군 지역구는 대대로 김대중 대통령과 아주 밀접한 분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 간판만 가지고 출마를 하면 누구든지 당선되는 곳이 바로 이곳 신안 무안지역구였습니다.

바로 김대중 대통령의 최 측근으로서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던 한화갑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곳이 바로 이곳 신안무안지역구요, 2008년 이전까지는 김대중 대통령 측근 외에는 그 누구도 국회의원에 당신 된 적이 없는 지역구가 바로 이 신안 무안지역구였습니다.

그런데 2008년 놀라운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제1야당 민주당 간판을 가지고 출마한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씨와 무소속 간판을 달고 출마하게 된 이윤석이라고 하는 사람이 한 판 씨름을 했는데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김홍업 씨가 아니라 중앙무대에서는 무명의 정치인 이윤석 씨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놀라운 기적이 신안무안지역구에서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 이윤석 씨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과정은 이렇습니다.

그는 대학생시절 정치에 뜻을 두고 1983년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 앞을 찾아가서 이렇게 두 손을 모아 하나님께 기도를 심었습니다.

"하나님 저도 국회의원이 되어 이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꼭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심은대로 거두게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는 꿈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25년간을 지내오던 동안 오매불망 국회의원이 될 것을 준비하면서 국회의원 보좌관 일도 했고 지방의원으로 활동하던 이 이윤석 씨가 2008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것입니다.

많은 섬들이 있는 신안지역의 교회들과 무안지역의 교회들을 돌고 돌면서 목사님들에게 자신의 당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지역 목사님들이 기도를 하기는 하는데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건강을 위해 그의 신앙을 위해 그의 용기 있는 도전을 위해 기도하고 선거하기에 좋은 날씨를 달라고만 기도했지 당선을 위해 기도를 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떨어질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투표하는 날이 됐는데 이윤석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떨어질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체면은 서게 해야 되겠다 싶어서 아침 일찍 선거를 하고 자신들의 볼 일을 다 보려갔다고 합니다.

반면 김홍업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어차피 이길 게임이니 천천히 투표해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하고자 하는 시간을 오후로 미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후 1시 정도 되니까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폭풍이 몰아치는데 그 사나운 바람에 의해서 신안지역과 무안지역에 있는 모든 배들이 다 올 스톱됐다고 합니다.

섬이 1000개 이상 있는 지역인데 배를 운행할 수 없게 되니까 민주당을 지지하려고 했던 모든 유권자들의 발이 다 묶이게 된 것입니다. 투표시간이 끝나고 개표를 시작했는데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마지막 개표결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김홍업 씨의 당선으로 결론이 난 것이 아니라 이윤석 후보가 364표차로 이기는 이변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재검표를 하고 또 다시 수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꿈을 심은지 25년 만에 꿈의 열매를 거두게 됐다고 합니다. 그 후 2012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4선의 국회의원 한화갑 씨를 이기고 국회에 재입성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아름다운 꿈의 씨앗을 심어 놓으면 그 꿈의 씨앗이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을에 수확을 하듯이 우리 하나님이 예정하신 때에 우리 하나님이 거두게 하실 그 때에, 가장 합당한 모습으로 가장 아름다운 열매로 복된 열매를 거두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하는 말씀을 굳게 믿고 우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씨앗, 거룩한 씨앗, 생명의 씨앗, 복된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귀한 씨앗을 심는 모든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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