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vs활주로, 돌핀스 vs 야호패밀리…다음주, 우승컵 놓고 4팀 열띤 공방 예정

거제시야구협회장기 4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거제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포세이돈'은 팀의 주축투수인 신동렬이 16강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8강전에서 '드래곤'에 9대5 로 이겼다.

포세이돈 강세환 감독의 지론처럼 야구는 특정선수 한명의 뛰어난 실력만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 번 보여준 경기였다. 팀의 주축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지만 점수를 내준 만큼 공격으로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준 포세이돈은 5대1로 지고 있던 경기를 9대5로 역전시키며 4강에 안착했다.

거제리그 최고의 투수 임오용을 보유한 '야호패밀리'는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던 '올웨이즈'를 10대6으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강호 '갈매기'를 상대로 8대7 대역전극을 연출했던 올웨이즈는 야호패밀리전에서도 다시한번 경기후반 추격전을 펼쳐 보였지만 임오용의 벽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했던 올웨이즈는 시즌막판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

야호패밀리 역시 이번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4강팀 중 유일한 2부 소속의 팀으로 '돌핀스'를 맞아 4강전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의외로 16강에서 '은성'에 손쉬운 승리를 거둔 돌핀스는 '마린스'를 힘겹게 제압하고 올라온 '양지아이가'를 8대6으로 물리치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초반 양팀 선발 박영호와 김재성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지만 3회 이후 양팀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고 양지아이가가 먼저 도망가면 돌핀스가 역전시키는 역전의 연속이 이어졌다. 결국 돌핀스의 두 번째 투수 박찬홍이 호투한 돌핀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안타깝게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양지아이가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을 보인 서울 중앙고, 인하대 출신 박민호가 공수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였고 '미리네'팀의 강타자 정기훈까지 영입해 내년시즌 다시 한 번 명가재건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한편 4강 마지막 한자리는 '스나이퍼'를 제압한 '활주로'가 차지했는데 이로써 거제시야구협회장기 4강은 포세이돈과 활주로, 돌핀스와 야호패밀리로 정해졌다.

백병원기 우승에 이어 토너먼트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포세이돈이지만 투수력이 바닥난 상태여서 믿을 것은 오직 화끈한 방망이 뿐이다.

거제리그 1강으로 자리잡아가는 포세이돈에 대한 뜨거운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며 다음주에 펼쳐지는 준결승과 결승전에서는 화끈한 공격 야구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기온이 급감하며 차가운 바람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방지를 위한 서로간의 배려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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