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T 융합기술을 접목해 기존 실물모형 제작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잠수함 디지털 모형(DMU) 시스템의 실제 화면.

국내 최초로 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한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세계 최초로 자체 잠수함 디지털 모형 시스템(DSME Mock Up system 이하 ‘DMU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운영 중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 SI(system Integration) 연구그룹은 6개월 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시뮬레이션 응용기술 및 최신 IT 융합기술이 접목된 3차원 설계 모델인 DMU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잠수함은 일반상선에 비해 복잡한 설계 및 생산 과정을 거쳐 건조되다. 따라서 통상 실물의 5분의1 크기 모형(physical mock up)을 제작해 건조과정에 활용한다. 문제는 비용으로 실물 모형을 제작하는 데는 잠수함 한 척당 약 50억원에서 100억원의 비용이 든다.

3차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DMU 시스템은 모형 구현은 물론, 도면과 자재 간 정보 연계를 통해 생산에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실물 모형 제작비용 절감은 물론 시뮬레이션 지원 기능을 통해 조립과 탑재 등 다양한 검사를 사전에 시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설계부문과 생산부문 간 업무조율 과정에 DMU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상 9년 정도 걸리는 잠수함 설계 기간 또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DMU 시스템을 인도네시아로부터 지난 2011년 12월 수주한 잠수함 3척의 건조 과정에 활용하고 있으며 설계 부문에서의 시범운영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 잠수함 감독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계모델 디자인 리뷰 과정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DMU 시스템 활용 시, 고가의 실물 모형 제작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회사의 신성장 동력인 방산 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MU 시스템은 앞으로 특수선 생산현장에서 대형 멀티 스크린 장비를 통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잠수함 건조과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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