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사랑나눔회, 실로암·베데스다의집·관공서·경로당 등 '사랑의 빵' 전달

자신만의 재능을 살려 봉사하는 이들이 모였다. 고현동 거제제과제빵학원 원장과 학원 졸업생 5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빵사랑나눔회'가 추석을 맞아 지난 13일 실로암·경로당·관공서를 비롯한 총 7곳에 '사랑의 빵' 600개를 전달했다.

이날 '빵사랑나눔회'는 오전 9시에 모여 반죽을 시작으로 5시간에 걸친 빵 굽기 대장정을 시작했다. 계량한 재료들을 믹싱하고 40~55g으로 반죽해 발효실에 숙성시키고 5등분으로 가위질해 꽃 모양을 만들고 난 뒤 다시 발효를 하고 굽는 등 세심한 과정 하나하나를 팀별로 나눠 진행했다.

발효시간과 오븐의 온도, 굽는 시간 같은 빵의 맛을 크게 좌우하는 과정은 각별히 한 명씩 분담해 맡도록 했다.

단팥빵과 매화빵 등 갓 구워낸 따끈한 빵들은 회원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포장 됐고 '빵사랑나눔회'가 직접 배달해 오후 3시 각 동의 봉사시설에 1인 3개씩 전해졌다. 

'빵사랑나눔회' 정모(53·중곡동) 씨는 "아이들이 빵을 맛있게 먹어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아이들이 빵을 기다린다는 사실에 빵 나눔 봉사를 한 달도 거를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그는 "6개월 동안 배운 제과제빵으로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빵사랑나눔회'의 총괄적인 지휘와 모든 재료를 지원하고 있는 거제제과제빵학원 황연화(여·59) 원장은 "평소에도 남을 꾸준히 돕다가 '나만이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으로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힘이 닿는 한 끝까지 이 봉사를 이어가고 싶고 불평불만 없이 따라주는 회원들이 고맙다"고 밝혔다.

2년째 꾸준히 사랑을 나누고 있는 '빵사랑나눔회'는 봉사를 하자는 한 마음으로 매달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 빵을 전하고 있다. 

한편 11월8일 '빵사랑나눔회'는 2주년을 기념해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빵 나눔 행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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