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7분 드라마 - 김연아 著

▲ 이미경 대학생
20대 청춘의 시기에 서있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과연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이 길을 택해 잘 나아갈 수 있을지, 내가 과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지, 괜히 투정을 부리는 건 아닌지 등의 생각으로 한창 고민이 많던 슬럼프의 시기.

그러한 때 과연 내 자신에게 자극이 될 만한 것. 즉 내 마음을 다시 추스려 일어나서 앞을 향해 차근차근 걸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확하게 내가 나아갈 길을 정해뒀으나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너무나 해이해진 내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실망을 하게 됐던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도서관을 들러 여러 책들을 보던 중 '김연아의 7분 드라마'라는 책을 접하게 됐다. 같은 20대 청춘 김연아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라는 같은 입장으로 바라봤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어릴적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시작한 스케이트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되어갔고 이는 그녀의 꿈이자 목표가 됐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의 모습을 생생하게 말로써, 글로써 풀어낸 것이었다. 책을 통해서 참 많은 걸 느끼고 배우면서 자극을 받게됐다. 그러면서 다시 재충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피땀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어느 누가 보아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고된 연습, 슬럼프에 대처하는 모습, 여러 상황에서 오는 고민에 힘들어하는 모습, 세계 속 무대라는 곳에서 외로이 홀로 버텨가며 걸어 나가는 모습, 문화가 다른 곳에서 익숙해지도록 적응해나가는 모습 등 이러한 모습들을 글과 사진으로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 이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느껴졌던 것은 내가 노력했다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오늘도 자신의 꿈을 향해 제각각 다양한 길을 걸어가는 20대 청춘들. 어느 누구나 힘들 때도 있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떠나고 싶을 때도 있다.

다들 토익·자격증·대외활동 등의 스펙에만 연연해하며 포커스를 이곳에만 맞추느라 여유롭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는 못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러한 때에 '김연아의 7분 드라마'라는 책을 통해서 많은걸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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