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촉촉이 거제를 적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푸른 생물들의 목마름에 사죄라도 하듯 세차게 비가 쏟아 붓던 지난 주, 우리집 베란다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첫 만남에 반갑다고 인사라도 하듯 두 더듬이를 실룩거리며 창가에 붙어있던 그 녀석. 갑작스레 찾아온 손님을 맞아 상추를 대접했더니 맛있게 잘 먹더군요.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해주는 자연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습니다. 서상옥(23·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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