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234억원으로 책정돼 54억원 조합원 추가 부담 예상

거제사곡지역주택조합(옛 거제사곡STX주택조합·이하 사곡주택조합)이 새로운 시공사로 경남기업을 선정했다. 그러나 조합원 추가 분담금 납부 문제, 신임 조합장 선출 등의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은 사등면 사곡리 산61-2번지 일원 사곡지역주택조합 아파트공사를 1234억원에 수주했다고 최근 밝혔다. 아파트 명칭도 거제 경남 아너스빌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사곡주택조합은 이달 중 도급계약 인준 총회를 열어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7월말 사퇴한 문모 조합장을 대신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새로운 시공사 선정으로 조합원들이 추가로 부담해야할 공사비의 규모다.

사곡주택조합이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목적으로 각 시공사에 제시한 금액이 118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도 54억원의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소 1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각종 미지급금 등을 더하면 3.3㎡당 분양가가 최초 600만원대 초반에서 700만원대로 상승할 수 밖에 없어 조합원 아파트로써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문 전 조합장이 이번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당한 인격적 모욕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합원 간 갈등 봉합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사곡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14개 동으로 59㎡형 213세대·74㎡형 449세대·84㎡형 368세대 등 모두 1030세대가 건설되며 15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