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과 사업계약 결렬 후 경남기업과 조율 중…추가부담금 규모 등 산 넘어 산

거제사곡지역주택조합(옛 거제사곡STX주택조합)이 새로운 시공사 선정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월말 열린 조합원총회를 통해 조합명칭을 변경한 사곡주택조합은 아파트 시공사였던 STX건설을 대신해 한신공영을 우선협상대상사로 선정, 협상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서로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7월17일 사업계약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사곡주택조합은 지난 7월22일 임원회의를 열어 경남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키로 협의하고 양자 간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기업 측도 최초 조합 측에 제시했던 공사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최종 타결여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행부 불신, 조합원 추가부담금 납부 규모 등 각종 문제점이 불거지며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조합원들은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과정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제시한 서희건설이 배제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시공사 교체에 따른 추가 부담금 외에도 전 시공사인 STX건설 하도급업체에 대한 미지급 대금 등이 100억원 대로 추정되고 있어 조합원들은 물론 일반 분양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조합원 A 씨는 "내 집마련을 위한 지역주택조합 가입이 족쇄가 될지 몰랐다"면서 "추가부담금을 얼마나 납부해야 하는지,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따른 장단점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지만 최대한 빨리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곡주택조합의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결과 1250억원을 제시한 한신공영이 1순위, 1314억원을 제시한 경남기업이 2순위,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서희건설(1139억원)은 3순위로 결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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