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주)크리오스, 국내 조선 빅3와 지난 19일 관련 세미나 개최
환경규제 강화로 벙커C유 대체 연료로 급부상…2020년 18억달러 추산

현재 선박의 연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벙커C유를 대체할 LNG추진선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지역 관련 중소기업이 국내 조선빅3 등 관련 업계와 기관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초저온저장탱크 및 가스플랜트 전문제조업체인 ㈜크리오스(옛 유엔에스·부산 강서구 화전동)에서 주관하는 'LNG연료공급 시스템 전문가 세미나'가 지난 19일 부산시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부산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35개 기업 및 기관에서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북유럽 및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해양 배기가스 배출규제 해역(ECA)이 지정되는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점차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청정연료인 LNG를 연료로 하는 그린십(Green Ship) 및 LNG벙커링 사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IMO는 올해부터 선박제조연비지수(EEDI)에 대한 규정을 의무적으로 적용했다. EEDI란 선박의 연비효율을 나타내는 지수로, 1t의 화물을 1해상 마일(1.852㎞)을 운반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의미한다.

IMO는 선박의 EEDI가 일정한 수준을 넘지 못하면 선박을 아예 운항할 수 없도록 규제한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는 오염물질 배출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최초 LNG 추진 선박인 '에코누리호(크리오스 LNG 연료공급시스템 탑재)'를 인도했고,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디섹에서는 TOTE사의 3100TEU 컨테이너선을 수주(크리오스 LNG 연료 탱크 탑재)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1년 5월 덴마크의 만디젤과 함께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천연가스 엔진을 사용할 경우 동급 출력의 디젤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23%, 질소산화물(NOx)는 13%, 황산화물(SOx)은 최대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선박 추진시스템을 1만4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00만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관계사의 설명이다.

또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5년 5억 달러에서 2020년 18억8000만 달러, 2030년 47억5000만 달러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크리오스 김대성 대표는 "오일가격 상승과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해 향후 LNG시장은 급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흐름에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계가 뭉칠 때라고 판단해 작은업체지만 이례적으로 이런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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