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통영병원

▲ 이명신 대한적십자사 통영병원 원장
대한적십자사 통영병원(원장 이명신·사진)은 거제·통영·고성지역의 유일한 공공병원이다.

1941년 개원한 적십자병원이 지난해 1월1일 이명신 원장 취임 후 의료환경, 서비스 개선 등으로 적자운영에서 벗어나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는 등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십자병원의 변화의 중심은 바로 ‘친절’이었다. 직원들에게 거의 매일 친절교육을 실시, 이제는 직원들이 더 친절해졌을 정도다. 이 원장의 철저한 친절운동이 적십자병원을 다시 찾고 싶은 병원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병원 환경변화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매월 2차례 전 직원이 참여해 병원 일대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고, 병원 주위에 나무와 꽃을 심어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정서적 안정도 고려했다.

적십자병원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적십자 정신으로 공공사업을 활성화하는 것. 이를 위해 이 원장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우수 의사를 확보하고 최고 사양의 내시경 및 X-선 촬영기 등 현대식 장비를 보강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악한 응급진료를 위해 응급의료 전문의를 초빙한데 이어 소아과를 신설하고 소아환자 입원실을 따로 두기도 했다.

특히 올해 신현읍, 동부면, 남부면, 둔덕면, 하청면, 장목면, 옥포2동에서 무료진료를 한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능포동을 찾아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등 지금까지 3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새 무릎을 선물하기도 했다.

적십자병원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새 무릎을 선물할 수 있는 것은 경상남도의 2007년 인공관절 수술지원 사업계획에 따라 거제·통영·고성지역의 취약계층 노인(60세 이상)에게 무료수술을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적십자병원이 어려운 인공관절 수술을 척척 해낼 수 있는 것은 최첨단 의료기기 네비게이션(위성항법장치)을 이용한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환자의 관절조건과 해부학적 자료를 컴퓨터로 입력, 개인별로 다른 관절의 사인을 정확하게 인식, 인공관절을 넣음에 따라 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높은 성공률을 보장하는 최신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각 방향에서 인공 관절이 제대로 접목되는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으며, 환자마다 각도가 다르게 굽은 다리를 단지 X레이에 의존해 수술하던 종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방법이다.

▲ 대한적십자사 통영병원.

적십자병원은 무료 인공관절 시술을 위해 오는 6월14일과 7월12일 거제시보건소에서 무료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6월14일과 7월12일 무료순회검진에 많은 어르신들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거제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자를 보더라도 공공병원은 공공사업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 원장은 인공관절 무료시술 뿐만 아니라 요실금 무료시술 등 공공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모두 1백20여명의 직원이 유일한 공공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낙후된 시설에서 느끼는 환자들의 불편은 직원들로서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설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수차례 개·보수를 거쳤지만 50년이나 된 건물의 균열과 누수는 막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원장은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병원이 없어 지역민들이 외지로 나가 진료받는 안타까운 현실을 볼 때 공공의료기관인 적십자병원이 신축을 통해 지역의 의료욕구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