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놓고 애를 태우던 어머니에게는 꿈만 같은 전화였습니다. 서로 안부를 확인한 다음 그 아들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어머니, 친구를 하나 데려왔습니다. 친구는 몹시 다쳤는데 갈 집이 없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았으면 합니다.”
“얼마든지 그렇게 하려므나.”
“어머니 그런데 그 친구는 눈 하나, 팔 하나, 다리 하나가 없습니다. 전쟁터에서 눈 하나, 팔 하나, 다리하나를 잃었습니다.”
“그래 네가 좋다면 당분간 우리와 함께 살도록 하자꾸나.”
“어머니 당분간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친구인데 어디 갈 곳이 없습니다. 한평생 같이 살았으면 합니다.” 그때 전화 속에서 어머니가 단호하게 대답을 합니다.
“그건 안된다. 그 애는 몸이 그렇게 부자연스럽다며. 한평생 같이 산다면 네게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짐이 되겠느냐?”

전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고 거기에서 끊어졌습니다. 그 아들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어머니에게는 전보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아들이 모 호텔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어머니는 그 아들의 시신이 놓여 있는 곳을 향하여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하얀 천으로 덥혀 있는 아들의 시신을 보고 그 어머니는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으며 대성통곡했습니다. 바로 아들이 외눈에 외팔에 외다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쟁에 참여했던 그 아들은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집에 들어가는 것이 어머니에게 짐이 되지 아니할까 고민을 하다가 친구의 이야기를 지어내어 자신의 어머니의 마음을 떠보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족 간에 혹은 친구지간에 서로가 서로를 아주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자기 자녀들을 잘 안다고 이야기 하고, 아내들이 자기 남편에 대하여 다 안다고 이야기 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잘 안다고 하던 그 사람들의 가정과 자녀들 속에 뜻하지 않게 대형 사고가 터지고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우리는 쉽게 목격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았던 것이 아니라 잘 몰랐다는 증거입니다. 알되 자기중심적으로 알고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증거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잘 알아야만 하는 분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바로 아는 자만이 바른 신앙인이 될 수 있고 바른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면 결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고 신실한 성도의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사랑의 선지자 호세아는 이렇게 강조합니다.

“너는 낮에 넘어지겠고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넘어지리라 내가 네 어머니를 멸하리라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4:5-6)그랬습니다.

또한 호세아6:1-3에서는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그랬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잘 아는 것이 진정 복이요 또한 바른 믿음입니다. 기독교 고대 교부요 신학자인 어그스틴은 삼위일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진정한 믿음을 소유하게 되지만<신앙의 우위성(Priority)> 또한 인간의 이성적 이해를 통해서 더욱더 견고한 믿음을 소유하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믿음으로 이해하게 되고 이해함으로 또한 믿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신앙입니다. 여호와를 힘써 알고 이해함으로 바른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