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석산 골재차량 뒤처리 미비…행정 부서별로 체계적 단속 안돼
일부 운전자 차량파손 피해 주장…뒤 따르는 차량 안전운행에 장애

▲ 동부 석산에서 골재를 싣고 어디론가 향하는 덤프트럭. 골재 적재 후 청소하지 않아 차량 뒷부분에 남아있던 골재가 운행중 도로에 떨어져 안전운전을 방해하고 있다.

덤프트럭 운행 중 도로에 떨어진 골재로 차량운행에 불편을 겪거나 일부 차량은 파손을 입는 등 피해가 발생해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피해는 덤프트럭 대부분이 적재 불량이거나 골재 적재 후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해 발생하고 있다.

거제면에 사는 A 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동부면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골재로 인해 승용차 앞 범퍼가 파손되고 유리창 일부에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시민 B 씨도 동부면을 지나면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덤프트럭들이 연속으로 줄지어 좁은 도로를 지나가면서 중앙선을 침범하고 적재함에서 떨어지는 골재로 인해 곡예운전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 사례 모두 동부면 소재 석산에서 골재를 운반하는 덤프트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A 씨는 "석산에서 운반차량에 골재를 적재한 뒤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도로 곳곳이 운반차량에서 떨어진 골재들로 인해 안전운행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달리는 차량에서 떨어진 골재는 속도가 더해져 뒤따르는 차량은 총알을 맞는 것과 같은 무서운 흉기가 된다"며 "다행히 차량만 일부 파손됐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도로에 떨어진 골재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석산과 덤프트럭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제시는 인력문제로 상시 단속이 불가능하고 민원이 있을 때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속 주체가 각 부서별로 흩어져 있어 체계적 단속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는 "낙화물이 떨어지는 것은 석산에서 골재를 적재하고 나올 때 덮개나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을 것"이라며 "도로로 나올 때 운반차량의 세륜, 세척은 물론이고 고압분무기로 적재 중 흘린 골재 등을 털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운반차량이 도로에 흘린 골재 등은 안전운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민원이 접수되면 시에서 바로 치울 것이다"면서도 "과적으로 인한 부분은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경찰이나 다른 부서에서 단속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세륜시설 가동에 대해 분기에 한번 정기단속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민원 발생시 즉시 단속에 나서기도 한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륜기 등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석산 관계자는 "세륜기는 절차대로 가동하고 있으며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골재로 인해 피해를 본 차량은 해당 덤프트럭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면서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골재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운행 중 장애물로 인해 차량이 덜컹거릴 때 흘러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석산 주변은 주민들이 상시 단속 및 관리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경찰서에 단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덤프트럭 기사들에게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교부장을 발송하는 등 계도하고 있지만 말을 잘 안 듣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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