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서 허덕이던 텀블러는 베스트9 상대로 첫 승리의 기쁨 만끽
나머지 연패 중인 팀들 중 어느 팀이 먼저 탈출할지도 팬들 관심사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프로야구 경기가 매진을 기록하는 등 야구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거제시사회인야구도 나날이 시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주 벌어졌던 '청담종합건설 거제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2부 리그 '드래곤'과 '마구마구스윙즈'와의 경기였다.

관심만큼 박진감 넘치게 진행된 이 경기에서 드래곤이 극적 드라마를 연출하며 5대4로 신승했다. 마구마구스윙즈 이효종 투수의 역투에 눌려 4대1로 패색이 짙던 드래곤은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박인제 선수의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경락 선수가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3루 주자 박인제 선수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 이후부터가 시작이다는 격언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드는 한 판이었다.

이 경기에서 드래곤의 박인제 선수는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마구마구스윙즈의 강타선을 7회까지 완투하며 4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드래곤은 기분 좋은 5연승을 기록하며 2부 리그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양지아이가'와 '올웨이즈'는 이번 주도 각각 '야호패밀리'와 '화이트윙'에 패하며 연패의 터널을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두 팀은 4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텀블러'는 이성규·권준석·김효선 등 세 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베스트9'을 11대10으로 격파, 감격적인 시즌 첫 승리를 만끽했다.

1부 리그에서도 '마린스'와 '조영몬스터즈'가 현재 전패중이며 3부 리그는 '피닉스', 토요리그는 '카오스파이어' '마린보이즈' '포세이돈어드벤쳐' 등 3개 팀이 전패중이다.

과연 이 팀들 중 어떤 팀이 먼저 텀블러처럼 연패에서 탈출하게 될지도 펜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 '버팔로'의 벽을 넘지 못했던 '포세이돈'은 신동렬 선수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가며 '마린스'에 8대5로 신승 시즌 전적 3승2패로 1부 리그 4위를 기록하게 됐다. 또 관심을 모았던 1부 리그 '버팔로'와 '돌핀스'의 경기는 오전에 내린 비로 연기됐다. 한편 초등학교 3~5학년들만 출전할 수 있는 '2013년 저학년부 리틀 야구대회'에 참가한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1차전에서 경기 여주군리틀에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12대1로 대승했지만 2차전에서 강호 수원 영통구 리틀야구단을 상대로 6대0으로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서준교(제산초4)·강보현(장목초4)·정준원(장승포초5) 등 세 투수가 지키는 마운드가 의외로 탄탄해 올 시즌 대형 사고를 한 번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저학년들은 타선에서의 집중력 부족으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패하고 말았다. 전날 완벽했던 투수들의 제구가 흔들렸던 것도 패인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리틀야구단 중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은 대부분 학년별로 10여 명의 선수들을 보유한 반면 우리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학년별로 5명 내외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대회에서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팀이 아니라 매년 꾸준하게 호성적을 내는 강호가 되기 위해서는 저변이 확대되고 선수들이 더 보강돼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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