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고 마술 배우며 살림살이 스트레스 ‘훌훌’

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이 직원 배우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주부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8일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박영헌 부사장과 주부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바람 주부 아카데미’ 2기 개강식을 가졌다.

오는 6월29일까지 7주간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문화특강과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거제지역 학원과 삼성중공업 내 시설에서 전문과정으로 나뉘어지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문화특강은 서울대 국문과 박동규 교수, 인기 개그맨 전유성씨, 전직 카피라이터 최윤희씨 등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초청,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며, 주부 노래교실도 함께 진행된다.

전문과정에는 생활 영어회화, 중국어 기초회화를 포함해 토피어리(화초) 및 생활도예 강좌, 요가 및 탁구 수업 등이 운영되며, 공통과정이 열리는 매주 월요일에는 거제 인근 지역에 버스를 배차해 주부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접수 마감한 이 프로그램은 접수와 동시에 신청자가 폭주, 인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과정은 수영. 20명 모집에 1백20명이 지원했고, 요가는 80명 모집에 4백명의 주부들이 몰리기도 했다고 한다.

삼성중공업 관게자는 “주부들에게 단순한 시간 때우기가 아닌 적극적인 자기계발의 장으로 문화강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수요폭발은 거제지역의 유난히 높은 교육열을 새삼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