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리그 '포세이돈' 장신에 묵직한 직구 겸비한 이승주 등장으로 신승
도민체전 참가 야구대표팀, 창원시대표팀 결정적 한방에 무너져 준우승

2013 청담종합건설 거제리그의 명승부는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1부 리그에서 관심을 모았던 '포세이돈'과 '브라더스'의 경기는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고 2부 리그 경기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으로 팬들에게 흥미를 선사했다.

포세이돈과 브라더스의 경기는 포세이돈 주전선수들의 대거 결장으로 브라더스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이승주라는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과 위기극복을 위해 똘돌 뭉친 팀워크를 보여 준 포세이돈이 뜻밖의 결과를 연출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포세이돈의 이승주 투수는 180cm가 넘는 장신에 우람한 체격을 바탕으로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7이닝 2실점의 완투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브라더스의 강타선에 가끔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어지는 호수비로 역전을 용납하지 않고 4대2의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더스의 입장에서는 7회 마지막 공격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 한판이었다.

2부 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유심'과 '야호패밀리'의 경기는 유심이 10대9로 승리했다. 1회 공격부터 야호매밀리 선발투수 김기득을 공략하며 대거 8득점한 유심은 한진우의 호투 속에 4회까지 8대0의 스코어를 유지했다.

야호패밀리도 구원투수 임오용이 유심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0의 행렬이 이어지던 중 5회 초부터 터지기 시작한 타선이 6회에는 대거 6득점하며 8대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잠시 방심하며 역전을 허용했던 유심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임오용을 흔들었고 재역전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이어갔다. 야호패밀리는 비록 투수교체가 한타임 늦어지며 석패했지만 임오용의 투구내용은 역시 거제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한편 경남도민체전에 참가한 거제시 야구대표팀은 사천·통영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창원시 대표팀에 7대5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거제리그 소속 선수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통합 창원시 대표팀을 맞아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4대5로 앞서갔지만 에이스 오승협 투수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다잡은 대어를 눈앞에서 놓친 안타까운 경기였지만 거제리그의 우수한 경기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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