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들 선두 수성 발판 마련과 탈 꼴지 위해 피 말리는 접전 예상

거제배구연합회(회장 김점수)가 주최·주관하고 있는 'G-리그'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남·녀 모두 상위 팀들은 독주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하위 팀들은 먼저 1승을 거두기 위한 기회를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승점 6점으로 여자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배사미'와 '배수니'는 양 팀의 대결을 통해 절대 강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5월6일에 첫 시합을 가질 예정으로 있어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상금 200만원의 향방도 이 때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4개 팀이 경합을 벌이는 여자부에서 아직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라온'과 'V-mine'은 5월 경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팀은 지옥훈련에 돌입한 상태. 1승을 향한 양팀의 눈물겨운 투혼도 관심의 대상이다.

남자부 경기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2승1패(승점 7)로 1위를 달리고 있는 'V-boy'는 5월 첫 경기에서 '라온클럽'과 격돌할 예정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라온클럽은 현재 2승(승점 6)으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경기에서 2승(승점 5)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거제클럽'은 약체 '삼성클럽'을 만나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긴다는 목표다.

1위인 'V-boy'와의 첫 경기를 이기고도 승점 2점(3대2 승)에 그친 아쉬움을 달래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V-boy와 라온클럽의 경기에서 V-boy가 이기거나 3대2 접전 끝에 승점 2점과 1점으로 결론 날 경우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특히 거제클럽 장재익 감독은 이 같은 결과가 날 경우 6월에 격돌할 라온클럽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 선두 수성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거제클럽이 마냥 안심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 닥칠 가능성도 높다. 2전2패로 현재 최약팀으로 평가받는 삼성클럽이 감춰뒀던 '전가의 보도'를 빼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부 5팀 중 유일하게 선수출신 4명을 보유한 삼성클럽은 이번 시합에서 이들을 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G-리그 규칙상 1·2세트에 선수 출신 2명을 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제클럽은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삼성클럽은 삼성중공업 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라이벌 의식이 발동할 경우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

5월에 휴식기를 맞은 남자부 '임팩트클럽'을 제외한 남·녀 8개 팀은 각각의 경기 승패에 따라 '행복한 5월'이나 '잔인한 5월'로 올 5월을 기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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