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수거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이들에 대한 행정의 관심은 멀기만 하다. 이 노인들의 상황이 오죽 딱했으면 길거리로 나와 폐지를 모아야 할까 하는 걱정은 차치하고 이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라도 가져주길 행정에 바라고 싶다.

폐지수거의 특성상 운반을 위해 손수레를 끌고 도로로 나설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들이 교통흐름에 역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면 교통정체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또한 만약의 경우 부주위한 운전자와 마주치게 되면 사고를 부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거제에서 이와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통계를 보면 이와 관련한 사고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거제시나 경찰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정확한 폐지수거인에 대한 통계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이나 기타 행정이 지원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일반 시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아주 사소하고 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배려, 그것이 바로 행정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