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62억 달러 수주, 올 목표 절반 훌쩍 넘어

고부가선 위주 지난해 동기 대비 60% 수주 증대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함에 따라 업계 최초 최단기간에 60억 달러 수주를 돌파했다.

4월까지 삼성중공업은 62억 달러를 수주, 지난해 같은 기간 37억 달러 대비 25억 달러(68%) 이상 많은 물량을 확보하게 됐으며, 수주잔량 또한 2백90억 달러에 달하고 있어 3년 후인 2010년 선박인도 물량이 채워졌다. 특히 한해 수주목표의 절반 이상인 62억 달러를 4월에 달성한 것은 전례없는 기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클락슨 등 각종 조선해양 전문기관들이 2007년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함에 따라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 1백26억 달러보다 줄어든 1백10억 달러로 잡았다.

그러나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물동량 증가와 심해 및 소규모 유전개발 본격화에 따른 선박수요 증대, 북해 및 북극지역 에너지 개발관련 해양 설비 발주 증가 및 최고의 설계 및 연구 인력을 토대로 선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최첨단 제품개발과 시장선도 등에 따라 수주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LNG선 6척, FPSO 및 해양플랫폼 등 고가제품을 선별, 수주함으로써 척당 평균 수주단가 1억9천만 달러, 고부가선 비중 84%라는 업계 최고 기록을 수립하는 등 양적 질적 측면에서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확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릴십 역시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3척을 모두 수주했을 뿐 아니라 수주잔량도 전 세계 발주물량의 80%인 11척을 확보했으며, 척당 2억 달러가 넘는 LNG선도 42척의 수주잔량으로 세계 최대 물량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미 진행중인 중국 저장성 영파생산기지 증설과 산둥성 영성생산기지 신설에 2억6천만 달러, 거제조선소 안벽확장, 작업장 조성 등에 6천억원, 자동화로봇 개발, 극지시장 개척용 신개념선박 연구 및 공법개선 등 R&D에 1천5백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 모두 1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해상에서 LNG 터미널 역할을 하는 LNG-FSRU와 FPSO에 드릴링 기능이 결부된 D-FPSO 등 제품의 복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선박 운향효율 제고 및 연료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선형개발에도 앞장서 러시아 및 서아프리카 등 신흥 잠재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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