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우리가족부자만들기 강사
만약 50억을 훗날 자녀에게 물려주면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할까?

재산은 부모도 자녀도 상당히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고, 재산이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그 고통은 서로 커지게 된다. 실제, 재산문제로 부모, 형제, 가족 간의 분쟁과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가 있는데, 그만큼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과 돈을 대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재산이 30억이 넘어가면 상속세는 50%이다. 공제 후 약 10억 내외의 세금이 발생한다는 의미인데 6개월 이내 10억을 납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특히 부동산 위주의 재산이 형성되어 있는 한국사회의 실상으로 볼 때는 더더욱 난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산을 형성하기까지 피나는 노력과 절약을 한 소중한 열매를, 후손들이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오랜 시간을 두고 미리 증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꺼번에 모든 자산을 물려 주는 것보다 조금씩 오랜 시간을 두고 나누어주는 방법인데, 자산이 30억이 넘으면 상속세가 50%이지만 10년 단위로 계산이 되는 증여를 만약 1억을 한다면 증여세는 10%가 된다.

더불어, 미성년자는 1,500만원 성년은 3,000만원이 10년 내 증여 시 비과세이므로, 이를 동시에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상승 가능한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국가,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 꾸준하게 성장하는 산업의 중심에 있는 기업을 수많은 전문가와 의논을 한 이후 주식 펀드 부동산 등으로 자녀에게 증여를 하는 방법인데, 실제 상위 1% 내외의 부자들은 위의 방법을 절대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1800년대의 영국, 1900년대의 미국 중심의 사회는 이제 2000년대 이후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변화하고 있고, 특히 중국의 은행·에너지·통신 관련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이므로 증여전략에 적극 활용을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항공산업과 헬스케어, 미래에너지와 해양플랜트산업의 중심에 있어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를 미리 선별하고 정기적으로 파악해, 중심 거점에 상가나 건물, 임대부동산을 투자해 증여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돈이라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면서도 매우 위험한 것이다. '3대 부자없다.'라는 속담이 의미하듯이, 1세대가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하여 축적한 재산을 2세대에 아무런 의미없이 한꺼번에 물려주어 높은 상속세와 함께 흥청망청 탕진하는 것보다, 미리미리 경제관념을 심어주면서 조금씩 합리적인 자산으로 증여를 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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