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외국인 기술인력 배우자 커뮤니티 ‘Beautiful Companion’ 창단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3년 전 인도에서 거제도로 온 마두마티 쿨란지(Madhumati Kulange) 씨.

한국에 온지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문화적인 이해와 인적 교류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외국인 임직원 가족을 위해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박대영)이 두 팔을 걷었다.

삼성중은 최근 거제조선소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기술인력들의 배우자로 구성된 외국인 커뮤니티 ‘Beautiful Companion(이하 BC)’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동반자란 의미의 이 커뮤니티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직원 및 가족들이 한국 생활과 문화에 잘 적응하고 더 나아가 상호간에 일체감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중 관계자는 “해양설비와 특수선 수주가 증가하면서 2004년 75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기술자가 지난해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서로간에 의견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일본·영국·인도 등에서 온 약 70명의 부인들은 구성된 BC는 교양강좌와 문화 행사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익히고 봉사활동 등을 함께하며 행복한 거제생활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봉사활동은 삼성중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참사랑봉사단과 연계해 복지시설과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요가 등의 재능 기부를 하기로 했다.

이에 삼성중도 도자기 만들기 등 우리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BC의 회장으로 선출된 기타 카마스 말야(Geeta Kamath Mallya) 씨는 “삼성중공업에서 이런 모임을 주선해줘 정말 고맙고 기쁘게 생각하며, 나 자신은 물론 여기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회원들과 다양한 것을 나눈다고 생각하니 거제 생활이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중은 BC 설립에 앞서 올해 초부터 외국인 직원들의 조기 적응과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GHD(Global Help Desk)를 운영하고 있다.

GHD는 외국인 직원들에게 은행, 학교, 병원, 비자 등 생활 및 사내 인프라, 복리후생 등 업무 전반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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