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상문동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 1500여 명 참가 성황

정월대보름을 맞아 상문동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고유의 민속행사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주민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제1회 상문동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지난 24일 상문동주민센터 앞 용산공원 부지에서 열렸다. 상문동발전협의회(회장 최민호)가 주최하고 상문동사무소(동장 서인자)와 상문동 각 기관단체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1500여 명의 동민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4시간 가량 이어진 이날 행사는 대구에서 초청된 '줌 민속무용단'의 다채로운 공연과 상문동 풍물놀이패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서막을 열었으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추운 날씨에도 주민들은 공연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흥겨운 놀이마당을 즐겼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어울림 민속행사'는 투호와 윷놀이·제기차기·널뛰기 등 민속놀이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연날리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행사장 뒤편으로 높이 띄운 50여 개의 연은 장관을 연출했다.

또 떡국과 수육·두부김치·막걸리·음료수 등 다양한 먹을거리 행사도 마련해 행사장을 가득 채운 주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행사를 시작한 지 1시간 반만에 준비한 음식이 동이나 협의회에서 긴급 공수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메인 이벤트인 달집태우기 행사에 앞서 협의회는 기원제를 올리고 동민 안녕을 기원했으며, 주민들은 소원지 쓰기를 통해 가정의 화목을 염원했다. 오후 6시20분께 시작된 달집태우기는 세 마리의 말을 이용해 성화를 옮겨와 불을 점화하는 이색적인 볼거리로 주민들의 발을 꽁꽁 붙들어 맸으며, 불 붙은 달집은 시원스럽게 활활 타올라 올 한해 상문동의 무사안일을 예고했다.

최민호 회장은 "오늘 첫 달집태우기 행사를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상문동과 자율방범대,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비전21은 물론 산불감시원과 소방서, 경찰서 등 여러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활활 타오른 달집처럼 올 한 해 상문동에서는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이길종 도의원, 지영배 신현농협장, 김수용 거제축산농협조합장 등이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동민들과 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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