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강물도 녹는다는 우수(雨水)가 지났다. 아직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에는 차가움이 남아 있지만 동장군도 때를 아는지라 그 위력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도 계절의 변화에는 속수무책이다. 이를 아는지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사들도 덩달아 봄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지난 19일 연초면 명동마을 앞 냇가에 하얀 복슬강아지 같은 버들강아지가 가지마다 빼곡히 피어 있다. 멀게 만 느껴졌던 봄이 막 피어난 버들강아지로 지척인 듯 느껴진다. 아지랑이처럼 피어난 버들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은 벌써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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