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종합상가 2층 아동의류전문점 '마리이야기'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도 날씨가 쌀쌀하다. 더욱이 때 아닌 한파에 폭설까지 찾아온 올 겨울은 유난히 추위를 많이 느꼈던 한 시즌이었다.

설 연휴도 끝나 직장인들은 다시 생업현장으로 복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학생들과 아이들은 졸업식에 봄방학까지 겹쳐 나름 즐거운 요즘이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문턱을 넘게 되는 유치원생이나 엄마 품속에서 애교를 부리다 어린이집으로 입학하게 되는 아이들까지도 즐거움 속에 나름 분주한 시기다.

더불어 학부모들도 바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아이들 학교 생활에 필요한 갖가지 학용품은 물론 길면서도 짧은 이 기간 동안 준비해야 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새 학기를 맞이하는, 혹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우리 아이에게 가장 필요하면서도 산뜻한 선물은 어떤 게 있을까? 조금 많이 컸다는 중·고등학생들은 '최신 스마트폰'을 최고로 꼽겠지만 날로 쑥쑥 자라는 저학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작아져버린 옷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럼 소중한 내 아이에게 예쁜 옷 한 벌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백화점 브랜드나 유명 메이커 구입이 부담스러운 학부모라면 장평종합상가 2층에 있는 '마리이야기(대표 박은정)'를 찾으면 되겠다.

'마리이야기'는 유아에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마리'라는 보세 메이커 중에서는 꽤 유명한 옷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 곳은 2만원에서 10만원 선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옷을 입맛대로 구입할 수 있다. 평균 잡아 상·하의 1벌의 중간 가격대가 5만원이면 충분하다.

박은정(35) 대표는 "일반적으로 보세옷이라고 하면 메이커가 아닌 옷 또는 동대문에서 파는 옷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보세는 수출과 수입 시 관세를 부여하기 위해 통관절차를 대기하는 동안 보관중인 창고의 물품이라 유명 브랜드에 비해 품질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리이야기'에는 아이들 옷이 대부분이지만 엄마와 아기 커플을 위한 옷과 가족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옷도 갖추고 있어 기념일이나 이벤트를 위한 준비에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옷감 원단이 유명 메이커에 견줘 결코 뒤지지 않는 데다 화려하게 튀지 않고 무난한 스타일이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담없이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도 심플하면서도 세련돼 아이 엄마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결혼 전부터 옷 가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던 박 대표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거쳐 지난해 11월 상가 내에 '마리이야기' 코너를 오픈했다.

5년 내 상가 코너가 아닌 별도 매장을 운영하는 게 목표라는 박 대표는 "요즘 워낙 고가의 메이커 옷들이 많이 나와 아이들 옷을 구매하는데 부모들이 애를 많이 먹는다"며 "하지만 '마리이야기'는 일류 메이커는 아니더라도 품질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옷을 갖추고 있으니 언제라도 부담없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 학기를 맞아 산뜻한 봄옷을 갖춰 입고 학교로 나서며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면 망설임 없이 장평종합상가 내 '마리이야기'를 찾아보자. 풋풋한 봄 향기가 물씬 전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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