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만7000MWh 전력 생산 예정…미국 발전단지 준공 등 기술력 인정 받아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은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지역에 건설되는 20MW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의 풍력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하게 될 하사리 육상 풍력발전단지는 한국동서발전과 디스플레이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DMS가 공동 투자한 특수목적회사 ‘호남풍력’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단지 내에 2MW 용량의 풍력발전기 10대가 설치되는 규모다.
이번 풍력발전단지의 완공을 통해 호남풍력은 연간 4만7000MWh 가량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약 1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연간 약 3만톤 가량의 CO2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본 계약에 앞서 호남풍력은 풍력발전기 공급사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한 바 있으며, 당시 풍력발전기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대우조선이 우선협상대상로 선정됐다.
대우조선은 2009년 미국 풍력발전 업체 드윈드 인수 이후 미국 텍사스 주 Little Pringles, Frisco, 오클라호마주 Novus, 캐나다 WEICan 등 북미 지역에 잇달아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경험이 이번 본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대우조선은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 강화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선진 기술력을 갖춘 외국 풍력전문회사를 인수하는 등 준비를 해 왔으며, 선박 건조 및 해양구조물 건설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풍력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