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면 송진포마을에 출현했던 멸치떼가 이번에는 고현만으로 몰려들었다.(본지 1029호 1·5면 보도). 고현만에 몰려든 멸치떼는 갈매기들의 매서운 공격에 못이겨 송진포에서 '피난'온 것으로 추정된다.

송진포 바닷가에서는 멸치잡이에 나선 사람들로 진풍경이 연출된 반면 고현만에는 마땅히 멸치잡이를 할 만한 곳이 없어 '멸치사냥'에 나선 갈매기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흔히 볼 수 없는 갈매기들의 '멸치사냥'에 시민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신기한 듯 구경하느라 장사진을 이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갈매기들은 여유롭게 고현만을 누비며 '멸치잡이 쇼'를 선보였다.

갈매기 외에도 뿔논병아리와 여러 종류의 오리 등 갖가지 새들이 고현만을 찾았으며, 멸치를 입에 물고 수영하는 등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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