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화합으로 각종 상 휩쓴 '마전동'
각종 현안·사업 고민하고 추진해 2012년 각 부문 평가서 높은 점수 얻어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부터 겨울 김장까지 주민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여객산업 활성화·택지 개발 조성 등 인구 유입 정책 통해 상권 부활 꿈꿔

마전동(동장 김인태)이 지난해 거제시의 각종 평가에서 상을 휩쓸면서 우수 면·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전동은 면·동 세정업무 평가 최우수를 시작으로 환경청소평가 최우수와 청렴부서 평가 최우수로 선정됐으며, 전화친절도 상반기 면·동 중 1위와 하반기 전부서 중 1위를 기록해 친절부서 평가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경석) 주민자치센터 평가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해 시상금 70만원 전액을 마전초교 장학금으로 기탁했으며, 아동여성인권지킴이단도 경남도 우수 마을지킴이단으로 선정되는 등 수상 소식이 끊이질 않았다.

이는 동과 주민자치위의 소통과 끈끈한 유대관계로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 화합과 지역 안정에 '힘모아'

마전동은 기미산 좌우로 형성돼 있으며 장승포항 쪽으로는 다수의 상가가, 지세포항 쪽으로는 거제대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36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전동은 동민 화합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김인태 동장은 "마전동은 단합이 잘 되며, 주민 화합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가 한목소리를 낸다"며 "서로 배려하면서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업과 행사들이 잘 풀려나간다"고 말했다.

김경석 위원장도 "동과 주민자치위가 항상 같이 고민하고 의논해서 결정한다"며 "주민자치위에서 나오는 각종 안건들을 동에서 적극 추진해주기 때문에 마전동이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김 동장과 김 위원장 취임 일자가 비슷하다. 김 동장은 지난해 1월9일자로 마전동장으로 취임했으며, 김 위원장도 지난해 1월1일부터 주민자치위원장직을 시작했다.

결국 김 동장과 김 위원장이 서로 머리를 맞대며 각종 현안들을 고민하고 사업을 추진해 2012년 각 부문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행사 하나하나에도 주민들의 높은 관심이

마전동은 주민자치위가 중심이 돼 동 안녕기원제와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행사를 시작으로 일년 간의 각종 사업들을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열 번째 달맞이 축제를 열었는데 5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인 대보름 당일 달집 태우기 행사 자체도 장관을 연출했지만, 그 전날 동네 전체를 집집마다 한바퀴 도는 지신밟기는 마전동의 또다른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김 위원장은 "고생하는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마전동의 전통인 지신밟기"라며 "주민들의 안녕을 묻고 서로가 이웃이라는 인식을 같이 할 수 있어 지신밟기와 달집 태우기 행사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초면에 있는 작은예수의 집에서 매년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수시로 작은예수의 집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텃밭을 가꾸는데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또 지난해에는 마전동지 편찬사업을 추진, 지난해 4월25일 동지편찬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6개월간의 자료수집과 3개월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현재 감수 단계며 다음달 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마전동지는 이미 동지를 발간한 능포동을 제외하고, 장승포동과 공동으로 편찬 작업을 진행해 가칭 '장승포의 역사'라는 이름으로 발간될 예정이어서 양 동의 연대를 통한 화합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 공경에 대한 부분을 비중있게 생각해 매년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효도 관광과 함께 추석과 설 명절 때는 지역의 4개 경로당을 방문하며 노인들을 위문하고 있다.

또 마전동의 특화된 사업 중의 하나인 환경정화 활동에도 온 힘을 기울여 '클린 로드' 사업과 쓰레기 불법투기 야간지도 단속과 함께 피서철 해양쓰레기 청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15개 단체별로 담당 책임구역을 지정해 환경정화 활동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화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승포 지역 3개동 친선과 유대강화를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0월13일 능포·마전·장승포동 한마당 화합잔치를 처음으로 열었으며, 주민들의 볼거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거제문화원의 협조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을이면 사랑의 텃밭에 주민자치위와 15개 단체가 모두 참여해 김장 재료를 심고 3개월 가량 정성껏 키워 12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전개하며 굵직한 각종 사업과 행사를 마무리 한다.

◇소외되지 않은 곳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전동은 지형적으로 조금은 소외된 지역이다. 때문에 동과 주민자치위는 소외되지 않은 곳으로 거듭나기 위해 일년 내내 머리를 맞대고 각종 사업들을 추진한다. 2013년 새해 마전동의 화두는 상권 부활이다.

김 동장은 "마전동이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하다보니 상권이 많이 죽어있다"며 "상권 회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마전동은 상권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인구가 어중간하다"며 "어느 정도 선까지는 인구를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권 회복을 위해 동과 주민자치위는 올해 역점 사업으로 몇 가지를 구상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장승포 연안 여객선을 활성화시켜 상권을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객산업 활성화로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 이 일대 상권이 관광객으로 북적거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택지 개발 조성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650세대 정도의 아파트 건립이 계획은 돼 있는데 사업자가 추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아파트가 들어서면 2000명 가량의 인구 유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거제대학교 진입로 개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옥림아파트를 관통하는 진입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주공아파트 뒤편으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개설되면 이 또한 상권 활성화와 직결된다.

또 호국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연안 부두에 빅토리아 선박 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주공아파트와 은아아파트 사이의 국유지에도 아파트 건립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슈가 되고 있는 능포·마전·장승포 통합과 관련해서도 마전동은 호의적인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능포동은 자체 상권이 잘 이뤄져 있으며, 장승포는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입지 조건이 좋다"며 "하지만 마전동은 외곽지역이어서 소외될 우려가 있는 만큼 부두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통합에 적극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동장도 "통합되면 마전동이 더욱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균형 발전을 위해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마전동에 많이 투자하는 방안 등을 고려한다면 통합에 따른 문제점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제 동쪽 한 켠에 자리한 한적한 곳 마전동은 '소외'라는 개념을 넘어서 '주민 화합과 상권 부활'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내딛고 있다.

마찰과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를 찾아볼 수 없는 마전동은 동과 주민자치위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가 성장 동력이 되고 있어 밝은 미래가 기미산 자락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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