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수원 KT 발전기금 200억 출연…베이스볼 투모로우 펀드 5년간 100억 조성
KBO·대한야구협회, 중·고 야구부 창단 적극 지원 약속…시, 결실 맺을지 관심 모아져

경남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구단 엔씨 다이노스가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판에 뛰어들게 되고 얼마전 치열한 경쟁 끝에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KT가 전북 부영을 제치고 10구단 유치에 성공했다.

잇따른 프로야구단의 창단 러시로 이제 야구계는 수원 KT가 내놓은 야구발전기금 200억원과 지난해 이사회에서 조성한 베이스볼 투모로우 펀드(5년간 100억 기금 조성 아마야구에 지원)를 기반으로 중·고 야구부 창단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거제시에는 전국 최강의 거제시리틀야구단과 올 시즌 경남 소년체전 우승을 목표로 맹훈련중인 장목외포중학교 야구부가 있다.

이런 인프라 구성을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사회인야구인의 폭발적인 증가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거제시에서도 박찬호와 이승엽 같은 대스타를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한 거제 야구인들의 열정의 산물이라 볼 수 있겠다.

외포중학교 야구부는 지난해 6명의 졸업생들을 인근 마산을 비롯해 부산·대전 등의 고교야구부로 진학시겼다.

올 시즌은 3학년 8명을 비롯해 2학년은 15명에 이르고 있다.

당초 외포중학교 야구부는 선수 수급에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상의 야구장 시설환경과 열정적인 지도자들의 지도력이 타 지역에 인정을 받으며 이제는 신입생 야구부원들을 가려 받을 만큼의 기반을 닦아놓았다.

특히 올 시즌 3학년 8명은 어느 누구 하나 빠짐없이 경남·부산권 고교야구부 감독들의 표적이 되고 있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거제의 꿈나무들이 언제까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2008년 울산공고가 야구부를 창단한 이후 4년만에 지난해 프로야구팀 창단 러시의 광풍을 타고 경기도에 소래고교 야구부가 3년간 4억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54번째 고등학교 야구부로 창단했다.

외포중학교 야구부 창단과 함께 지속적으로 준비 중에 있었던 사업이 바로 거제지역 고교야구부 창단이었으며, 이제는 또 하나의 결실을 만들어야 할 시기가 됐다.

과연 프로야구 10구단 창단과 함께 대한민국 야구계의 미래라 불리는 중·고교 야구부 창단 열풍에 거제시가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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