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목문화클럽

둔덕의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건전한 친목문화단체인 거제수목문화클럽(회장 문선입·57).

지난 2001년 10명의 뜻 있는 둔덕면민이 모여 첫 걸음을 내딛은 거제수목문화클럽은 다양한 초청강연을 통해 지역문화 발굴을 위한 선도적인 마인드를 지역에 확산, 사라져 가는 지역문화의 명맥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수목문화클럽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초청강연회. 지금까지 모두 5명의 명사를 초청, 회원들은 물론 둔덕면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2001년 12월, 둔덕면복지회관에서 열린 창립기념총회에선 시인이며 극작가, 소설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초당 신승봉’ 선생을 초청, ‘둔덕문화의 비전’을 주제로 첫 강연회를 가졌다.

1957년 문예지 ‘현대문학’에 ‘청마 유치환’ 선생의 추천으로 시 ‘이슬’을 발표한 신승봉 선생은 이날 강연을 통해 청마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사랑을 유도, 이 후 자연스럽게 청마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 청마교 건설, 청마 고향 복원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 2004년 2월엔 숭덕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부부 국악인으로 유명한 김준호·손심심 부부를 초청, ‘소리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국악 강연회를 열어, 회원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우리 춤과 우리소리에 대한 폭 넓은 이해의 기회를 제공키도 했다.

2005년 5월, 산방산 비원에서 열린 정준 웰빙축제연구소장 초청 강연에선 폐왕성, 청마 생가, 산방산, 고려촌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개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했다.

2006년 5월엔 현 동아대학교 총장인 심봉근 교수를 초청, ‘폐왕성 국가문화재 승격의 필요성’을 역설, 지역주민의 동참을 유도하며 문화재 승격에 대한 마인드를 확산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엔 민속학의 대가인 정상박 동아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 ‘거제인의 의식구조’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거제의 자연과 역사가 거제인의 정체성 확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거제탈놀이민속보존회의 ‘학산오광대’ 다섯 과장 공연을 소개했다.

곽상철 총무(51·둔덕중학교 교감)는 “초청강연을 통해 회원들의 문화적 소양을 쌓아 클럽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들에게 둔덕면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서“지역발전은 물론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지역문화 계승에도 뚜렷한 목표를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둔덕면민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수목문화클럽은 청마 유치환 선생의 출생지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04년 청마 고향 복원 행정 소송비로 3백만원을 지원했고 청마 시비제막식에 참여, 청마의 얼과 작품을 계승하는데 통영문협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키도 했다.

또 교명으로 분열됐던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둔덕면민 노래자랑 행사를 주관했고 회원들의 단합과 애향심 고취를 위해 산방산 등반, 남도 기행 등의 행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문선입 회장은 “청마기념관 완공 후 관광객 유치와 홍보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폐왕성 이름 복원 변경과 국가문화재 승격, 산방산 등산로 개발, 거림권역 개발사업 수변공원 조성, 청마교와 가족 체육공원 조성에 따른 활용 대책, 학산 탈춤 확산및 전승 등 지역개발과 지역문화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또 “지역문화 개발을 위한 선도적인 마인드 확산에 주력, 창의적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숙원사업해결을 위한 아이템을 창출해 둔덕의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건전한 친목단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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