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강사 신명자 씨

▲ 댄스스포츠 강사 신명자씨
“원 투 쓰리 포 라이트 풋 비하인드 크로스~”

옥포1동 주민자치센터 댄스스포츠 강의실. 국제댄스스포츠 강사인 신명자(46) 강사의 유연한 발놀림을 10여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열심히 따라하고 있다.

한두 명으로 시작했던 강의는 외국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어느덧 시작 한 달만에 20여명으로 늘어났다.

매주 목요일마다 옥포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댄스스포츠를 무료로 지도해 주는 신명자 강사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고자 시작한 일이 오히려 삶의 활력소가 됐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의가 있는 전날이면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들을 위해 남편에게 외국어 수업을 받는다. 강의시간에 할 이야기들을 영작해서 밤새 연습도 하는 열정을 보인다. 아이들은 그런 엄마를 돕기 위해 용돈을 모아 영어사전도 선물하면서 용기를 북돋운다.

수강생 브랜다씨(여·42·미국)는 “타국에 와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렵고 어려웠는데 이 같은 만남의 장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같은 처지의 외국 친구들과 만남으로써 한국생활에 적응해 가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 강사님은 친절하고 실력도 뛰어나 인기도 많고 옥포1동 외 다른 곳에서 사는 외국인들도 수업에 참여하는 열렬한 팬이 생길 정도”라고 덧붙였다.

신씨가 댄스스포츠 강사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10월. 옥포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강의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부터다.

평소 취미로 댄스스포츠를 즐기기는 했으나 막상 강사로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댄스스포츠에 대한 세간의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옥포1동 자치센터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를 시작하다보니 자격증이 필요했고 그러다보니 국내 자격증은 물론 국제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또 전국대회에 출전,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수차례 입상하는 쾌거를 덤으로 얻었다. 

두아이의 어머니이자 남편의 배우자, 댄스스포츠 강사 등 1인 다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 강사는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늦깍이 대학생으로 지난 2003 거제대학 세무회계정보과를 수석졸업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육상 마라톤 볼링 탁구 등 안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 열혈 스포츠우먼인 신강사는 “스포츠댄스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육체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은 운동이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신 강사의 이러한 노력은 한국문화 참여기회를 통한 외국인과의 유대강화는 물론 거제시 이미지 개선 등 홍보효과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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